미국 나들이

기록/여행 2018.03.20 21:58 |


2018.01.25-2.12 미국 서부



. 동생이 결혼을 했다. 작년 11월에 이미 미국으로 떠나버려서 좀 덜 서운할 줄 알았는데

막상 사는 동네 가서 눈으로 확인 하고 나니 서운함이 온 몸으로 몰려 왔다

내가 이러니 우리 엄마 아빠는 오죽하셨을까.




. 겸사겸사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데스벨리-LA 여행을 하고 왔다


내게 미국은 '여행지'로의 호기심은 1도 없는 동네였고,

다녀온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이 골목 넘어 뒷 모습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너무나 잘 계획된 도시들이라니. 


다만, 역시 정신 놓고 하는 쇼핑과 먹방은 미국이 최고


샌드위치와 버거가 소울푸드인 나는 3주 동안 3키로를 얻어 왔고,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 평소 뮤지컬이나 공연을 봐도 찝찌름하게 '이 돈이면 내가 구두를 하나 사지' 하고 생각할 때가 더 많은데

라스베가스에서 본 르 레브는 정말......최고! 


베가스 자체는 너무나 플라스틱 느낌, 의 도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 샌드위치 / 고든 램지 버거 / 쇼 이 세 가지 만을 위해서라도 또 갈 수 있을 정도



여행에서 돌아오고 2주 뒤에 출장때문에 다시 찾은 베가스에서

정말 정말 피곤한 몸으로 굳이 쇼를 하나 또 찾아 보고 얼 샌드위치를 두 번이나 먹을 정도 였으니 뭐.


태양의 서커스단이 하는 러브 쇼 도 정말 최고였다. 르 레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너무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좀 앞자리에서 봤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꼭 뒷자리에서 다시 볼꺼다




. 앞으로 못해도 2년에 한 번은 미국에 가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도 없던 항공 마일리지 쌓이는 신용카드를 만들고,

다음 미국행은 무조건 비즈니스를 타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다 못해 부모님만이라도 비즈니스 태워드려야지

10시간 넘는 비행은 정말 어휴


물론 내 평소 카드값을 생각하면 마일리지로 매년 비즈니스 타고도 남겠지




. 보고 싶다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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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대로 기록을 남겨두고자, 오랜만에 로긴.




. PT를 7개월 꼬박 받았다 트레이너쌤과 운동합이 매우 잘 맞았음!


7개월 내내 닭가슴살/계란 +방토 +양배추 +고구마 조합을 거의 매일 먹었는데,

다들 질리지 않냐고 묻지만 저 맛있는 조합이 어떻게 질릴 수가 있는가


근력량은 늘고, 체지방은 줄고, leg press 는 120, dead는 100을 찍고 내려왔다

내려왔다. 고 표현한 이유는 혼자 할 때는 절대 무리 하지 않기도 하고 회원권도 끝난 김에 좀 쉬고 있어서.



대전에 새로 가보고 싶은 센터가 단 한 군데도 없어서 아직 그 어디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다

지겨워져서 좀 옮기고 싶었는데 내가 다니던 곳이 최선인가봐. 역시 대전은 시골...


홈트는 계속 하고 있음. 다만 우왁우왁 무게를 들지 않을 뿐


예전에 홈트 혼자 오래하면서 틀어졌던 자세들이 꽤나 잘 잡힌 상태라 당분간은 혼자 운동하고

집 지하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슬슬 다녀볼까 싶다


 

. 9월 초 즈음, 지연성알러지 검사를 했다


mbc 지방의 누명 다큐 이후로 대유행했던 LCHF 식단에 대해 공부하다가 어차피 할꺼면 제대로 해보자 하고 검사 했는데

글쎄 관련 카페에서 아주 가끔 보이던 최고 불쌍하고 어이없는, 빨간 줄 죽죽 그어진 결과가 나에게.

(심지어 알러지 없는 식품은 죄다 비싼 것들. 전복 장어 오리고기 양고기 ㅋ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난 지금 매우 심각한 장누수증후군 환자



너무 오랫동안 나와 매우 맞지 않는 식품들을 무한 섭취해서인지,

무지방에 가까운 식단(어쩌다 삼겹살 보쌈 따위를 먹게 되면 기겁하고 지방을 다 떼어냄)을 유지해서인지,

태어나기를 위와 장이 약하게 태어나서인지(어릴때부터 한의원만 가면 늘 들어온 이야기)는 모르겠으나


한식이랑 유제품, 면류만 먹으면 속이 늘 너무너무너무 불편해서 극도로 피했었는데, 역시 다 이유가 있었다



다행인건 밥과 면을 몇 년동안 안 먹은 상태라 인슐린저항성은 낮게 나왔다

사람들이 왜 밥과 국수 따위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나는 정말 이해를 1도 못할 일




이제는


정말 좋아하지만 살찔까봐 가끔 아주 콩알만큼만 먹던 코코넛유 올리브유 지방지방한 고기와 아보카도를 매일 듬뿍, 

어쩌다가 먹게 되는 야채는 무조건 푹 익혀서,

레벨 높게 나온 식품군(계란 토마토 밀가루 치즈 등등 매우매우매우 많음)은 피하고! 를 두 달 했더니 


늘 달고 살던 구내염과 입병, 저녁만 되면 심해지던 복부팽만감이 없!다! 

그런 증상이 문제라고 생각도 못하고 산 나의 지난날들이여.


물론 LCHF 식단 하는 이들에게 금기시 되는 닭가슴살의 경우 도무지 끊을 수가 없기에(먹어도 먹어도 맛있어)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 먹는 걸로 나 스스로와 합의를 함




LCHF 시작하면 다들 살이 쭉쭉 빠지고 몸에 열이 나고 피부가 좋아진다고 찬양하는데,

나는 이미 저탄을 워낙 오래 한 상태라 살도 거의 안 빠지고, 

1년 전 쯤 msm 메가도스를 시작하면서 드라마틱하게 피부 변화를 느낀 상태라 별 달라진 점을 모르겠는데


고무적인 점은 식욕의 노예에서 벗어났고, 

나의 몸 상태에 예민하게(원래도 예민했지만 더더더) 반응하는 습관이 생긴 것


저탄+저지+고단의 경우 늘 아 배고파. 아 뭐 먹고싶어.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이제는 나의 상상속식욕에서 완.전.히. 해방이다 후후후후후

그저 입이 심심할 때는 카카오매스나 린트99, vivani99 를 뫅뫅

칼로리 생각하면 내가 지금 미친건가 싶지만 칼로리 따위 중요치 않음을 알았으니.



외식하면서 반찬이라도 한 입 먹으면 정말 머리 띵하게 달아서 입에 대기도 싫고,

식사약속, 모임, 회식 등등에서 매우 이상한 취급을 받긴 하지만 내 몸 내 인생이니 너님들 신경꺼 라는 태도로 일관



이 좋은 것을 부모님께 계속 어필하고 있으나 어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일

케토제닉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당질식단이라도 하시면 정말 좋을텐데. 


조만간 검사 겸 상담을 위해 병원에 가신다고 하니 기대 중이다




. 동생이 떠났다 

예정되어 있던 일이지만 그래도 매우 급작스럽게 후루룩후루룩하고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그저께도 부모님 댁에 남아있는 동생 짐들을 정리하면서 괜시리 화가 나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오지게 부렸다

갈 꺼면 정리라도 해놓고 가야 남은 가족들 마음이 좀 덜 힘들지 않나 나원참 


같은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이렇게 이해하기가 힘든데 생판 남이 한 가족으로 묶이면. 어휴.




. 동생이 언제 가게 될 지 몰라 휴가를 아끼느라 올 해 비행기를 제대로 못 탔다

급 성질이 나서 갑자기 이번 금토일월 사이판행 티켓을 사고 다이빙샵을 예약했다가 

할 일 더미들을 떠올리고는 바로 취소했다


성질머리가 시간이 갈 수록 더 뾰족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이게 원래 모습인데 그냥 가리고 살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 간접 조명만 켜두고, 초도 몇 개 켜고, 수면양말을 신고, 폭닥한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따끈한 뱅쇼를 마시면서

The Holiday 를 보면 딱 좋을 날씨다


일주일에 삼일만 일하면 좋겠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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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랑사 2018.02.14 04: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서핑중 들어왔습니다.
    저도 저탄고단저지 를 운영중인데요 ㅋ
    이게 라이프스타일로 아예 굳힐수 있을까요?

    여러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탄고지 는 살찔것 같아서~




. 덥다 매우 덥다 집이 동향이라 그런지 정말 정신없이 덥다

심지어 중앙냉난방이라 냉방은 6월부터나 가능하다 어쩌지??!!!



. 부서가 바뀌고 업무가 좀 많아졌다 좋은건 업무가 내 스타일 킈킈킈킈

'당분간은' 대전에 있어도 괜찮겠다


오죽하면 오늘! 빨간날! 내가 회사를 나가서 일을 좀 하다 왔을까.


공휴일이라 겹겹이 쌓아둔 바리케이드를 요리조리 피해 회사 정문 통과하는데

사원증을 샤샥 잘 들었음에도 청경아저씨가 한참을 갸웃거리셨다

뭐지? 왜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엄청 두꺼운 반다나에 썬그리를 끼고 있었...

아마도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셨겠지. 다행히 운전 중이라 버켄쓰레빠 신고 있는건 못 보심



반다나 얘기가 나왔으니. 

나는 윤식당이 시작하기도 훠얼씬 전에 그러니까 몇 년 전부터 반다나를 잘 썼는데

하 요즘 이 사람 저 사람 쓰고 다닌다 해지마해지마!! 나만 쓸꺼야!!! 



. 콜플 공연을 다녀왔다- 

다음에는 무조건 스탠딩으로!

물론 이번 공연도 말이 좌석이지 거의....스탠딩+방방 뜀 = 좌탠딩 후후후


다행히 옆커플이 의자 불편하다고 계속 투덜거리더니 세곡인가 듣고 나가버림.

심지어 리듬도 안 타고 목석같이 앉아있더라니.

 

왜죠...? 물론 내가 방방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줘서 많이 고맙긴한데, 왜죠...?  



쨌든, 콜플 내년에 또 와줘요 젭알 제에에에에발



. PT 를 아마도 9월까지 할 듯 하다- 제대로 재미 붙였어! 

그치만 여전히 혼자서는 무게를 뫅뫅 들지는 못함. 

일단 PT 없는 날 센터 가는 것 자체가 귀찮; 어쩌다 평일 새벽에 공복유산소나 하는 수준. 

초반에는 밤 10시에 고기든 계란이든 챙겨 먹는게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11시에도 필요하다 싶으면 잘 먹음. 

'먹는것' 에 대한 쓸데없는 부담감을 없앤 것이 가장 큰 수확 (근육량도 이제 표준이다 얏호!)


원래도 '먹는것' 은 무조건 퀄리티가 좋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운동 시작하면서 더 더 더 강해져서

식비가 장난아니게 늘었다

유기농이 정말 좋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나님 내가 아낀다' 가 늘 이겨서 고기도 유기농을 사고 있...

나는 소중하니까요. 



. 선/소개팅 시장에 '기본' 을 아는 정상인이 없다- 아빠는 '너가 말하는 정상인이 뭐지?' 라고 반문하긴 하셨음

하지만 적어도 유치원을 제대로 다녔다면(좀 더 정확히,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당연히 알고 있을 기본적인 예절을 아는 사람들이 없다 

'스펙' 이 좋으면 좋을수록 심하다 진짜. 왜 때문에...


선 시장에만 없는게 아니다 매일 사무실 탕비실에서 절레절레 거릴일이 태산

다 쓴 종이컵은 버리고, 얼음을 다 먹었으면 얼려두고, 커피 흘렸으면 닦고. 

이런건 진짜 당연한 거 아닌가? 왜 대체 왜...

과-카, 스누 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지만, 원래 저런 종족인 것 같기도.



요즘은 아주 자주, 내가 너무 너무 편협한 인간인가- 싶긴 하다


그렇지만 가보지도 않은 나라를 '그 동네 엄청 더럽대요' 라고 표현하고,

자존감은 바닥이고 자존심만 엄청 높거나, 

대화의 기본도 안 지키는 사람들이랑은 말을 섞고 싶지도 않은데. 


다들(심지어 결혼한 사람들도 하나같이) 그런건 일도 아니야! 라고 얘기를 한다

응? 



. 다이빙하러 가고 싶다 


입수 직전의 간질거림도, 이퀄라이징을 하면서 저 아래 뭐가 있을까 기대하는 것도,

내가 있든 말든 유유히 본인들의 삶을 누리는 바다 생물들도 그립다 많이


 


 

 




 

Posted by 날으는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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