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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2.12 미국 서부
. 동생이 결혼을 했다. 작년 11월에 이미 미국으로 떠나버려서 좀 덜 서운할 줄 알았는데
막상 사는 동네 가서 눈으로 확인 하고 나니 서운함이 온 몸으로 몰려 왔다
내가 이러니 우리 엄마 아빠는 오죽하셨을까.
. 겸사겸사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데스벨리-LA 여행을 하고 왔다
내게 미국은 '여행지'로의 호기심은 1도 없는 동네였고,
다녀온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이 골목 넘어 뒷 모습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너무나 잘 계획된 도시들이라니.
다만, 역시 정신 놓고 하는 쇼핑과 먹방은 미국이 최고
샌드위치와 버거가 소울푸드인 나는 3주 동안 3키로를 얻어 왔고,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 평소 뮤지컬이나 공연을 봐도 찝찌름하게 '이 돈이면 내가 구두를 하나 사지' 하고 생각할 때가 더 많은데
라스베가스에서 본 르 레브는 정말......최고!
베가스 자체는 너무나 플라스틱 느낌, 의 도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 샌드위치 / 고든 램지 버거 / 쇼 이 세 가지 만을 위해서라도 또 갈 수 있을 정도
여행에서 돌아오고 2주 뒤에 출장때문에 다시 찾은 베가스에서
정말 정말 피곤한 몸으로 굳이 쇼를 하나 또 찾아 보고 얼 샌드위치를 두 번이나 먹을 정도 였으니 뭐.
태양의 서커스단이 하는 러브 쇼 도 정말 최고였다. 르 레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너무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좀 앞자리에서 봤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꼭 뒷자리에서 다시 볼꺼다
. 앞으로 못해도 2년에 한 번은 미국에 가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도 없던 항공 마일리지 쌓이는 신용카드를 만들고,
다음 미국행은 무조건 비즈니스를 타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다 못해 부모님만이라도 비즈니스 태워드려야지
10시간 넘는 비행은 정말 어휴
물론 내 평소 카드값을 생각하면 마일리지로 매년 비즈니스 타고도 남겠지
. 보고 싶다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