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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일월십삼일 오후 두시
    기록/일상 2017. 11. 13. 14:26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을 남겨두고자, 오랜만에 로긴.




    . PT를 7개월 꼬박 받았다 트레이너쌤과 운동합이 매우 잘 맞았음!


    7개월 내내 닭가슴살/계란 +방토 +양배추 +고구마 조합을 거의 매일 먹었는데,

    다들 질리지 않냐고 묻지만 저 맛있는 조합이 어떻게 질릴 수가 있는가


    근력량은 늘고, 체지방은 줄고, leg press 는 120, dead는 100을 찍고 내려왔다

    내려왔다. 고 표현한 이유는 혼자 할 때는 절대 무리 하지 않기도 하고 회원권도 끝난 김에 좀 쉬고 있어서.



    대전에 새로 가보고 싶은 센터가 단 한 군데도 없어서 아직 그 어디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다

    지겨워져서 좀 옮기고 싶었는데 내가 다니던 곳이 최선인가봐. 역시 대전은 시골...


    홈트는 계속 하고 있음. 다만 우왁우왁 무게를 들지 않을 뿐


    예전에 홈트 혼자 오래하면서 틀어졌던 자세들이 꽤나 잘 잡힌 상태라 당분간은 혼자 운동하고

    집 지하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슬슬 다녀볼까 싶다


     

    . 9월 초 즈음, 지연성알러지 검사를 했다


    mbc 지방의 누명 다큐 이후로 대유행했던 LCHF 식단에 대해 공부하다가 어차피 할꺼면 제대로 해보자 하고 검사 했는데

    글쎄 관련 카페에서 아주 가끔 보이던 최고 불쌍하고 어이없는, 빨간 줄 죽죽 그어진 결과가 나에게.

    (심지어 알러지 없는 식품은 죄다 비싼 것들. 전복 장어 오리고기 양고기 ㅋ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난 지금 매우 심각한 장누수증후군 환자



    너무 오랫동안 나와 매우 맞지 않는 식품들을 무한 섭취해서인지,

    무지방에 가까운 식단(어쩌다 삼겹살 보쌈 따위를 먹게 되면 기겁하고 지방을 다 떼어냄)을 유지해서인지,

    태어나기를 위와 장이 약하게 태어나서인지(어릴때부터 한의원만 가면 늘 들어온 이야기)는 모르겠으나


    한식이랑 유제품, 면류만 먹으면 속이 늘 너무너무너무 불편해서 극도로 피했었는데, 역시 다 이유가 있었다



    다행인건 밥과 면을 몇 년동안 안 먹은 상태라 인슐린저항성은 낮게 나왔다

    사람들이 왜 밥과 국수 따위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나는 정말 이해를 1도 못할 일




    이제는


    정말 좋아하지만 살찔까봐 가끔 아주 콩알만큼만 먹던 코코넛유 올리브유 지방지방한 고기와 아보카도를 매일 듬뿍, 

    어쩌다가 먹게 되는 야채는 무조건 푹 익혀서,

    레벨 높게 나온 식품군(계란 토마토 밀가루 치즈 등등 매우매우매우 많음)은 피하고! 를 두 달 했더니 


    늘 달고 살던 구내염과 입병, 저녁만 되면 심해지던 복부팽만감이 없!다! 

    그런 증상이 문제라고 생각도 못하고 산 나의 지난날들이여.


    물론 LCHF 식단 하는 이들에게 금기시 되는 닭가슴살의 경우 도무지 끊을 수가 없기에(먹어도 먹어도 맛있어)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 먹는 걸로 나 스스로와 합의를 함




    LCHF 시작하면 다들 살이 쭉쭉 빠지고 몸에 열이 나고 피부가 좋아진다고 찬양하는데,

    나는 이미 저탄을 워낙 오래 한 상태라 살도 거의 안 빠지고, 

    1년 전 쯤 msm 메가도스를 시작하면서 드라마틱하게 피부 변화를 느낀 상태라 별 달라진 점을 모르겠는데


    고무적인 점은 식욕의 노예에서 벗어났고, 

    나의 몸 상태에 예민하게(원래도 예민했지만 더더더) 반응하는 습관이 생긴 것


    저탄+저지+고단의 경우 늘 아 배고파. 아 뭐 먹고싶어.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이제는 나의 상상속식욕에서 완.전.히. 해방이다 후후후후후

    그저 입이 심심할 때는 카카오매스나 린트99, vivani99 를 뫅뫅

    칼로리 생각하면 내가 지금 미친건가 싶지만 칼로리 따위 중요치 않음을 알았으니.



    외식하면서 반찬이라도 한 입 먹으면 정말 머리 띵하게 달아서 입에 대기도 싫고,

    식사약속, 모임, 회식 등등에서 매우 이상한 취급을 받긴 하지만 내 몸 내 인생이니 너님들 신경꺼 라는 태도로 일관



    이 좋은 것을 부모님께 계속 어필하고 있으나 어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일

    케토제닉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당질식단이라도 하시면 정말 좋을텐데. 


    조만간 검사 겸 상담을 위해 병원에 가신다고 하니 기대 중이다




    . 동생이 떠났다 

    예정되어 있던 일이지만 그래도 매우 급작스럽게 후루룩후루룩하고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그저께도 부모님 댁에 남아있는 동생 짐들을 정리하면서 괜시리 화가 나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오지게 부렸다

    갈 꺼면 정리라도 해놓고 가야 남은 가족들 마음이 좀 덜 힘들지 않나 나원참 


    같은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이렇게 이해하기가 힘든데 생판 남이 한 가족으로 묶이면. 어휴.




    . 동생이 언제 가게 될 지 몰라 휴가를 아끼느라 올 해 비행기를 제대로 못 탔다

    급 성질이 나서 갑자기 이번 금토일월 사이판행 티켓을 사고 다이빙샵을 예약했다가 

    할 일 더미들을 떠올리고는 바로 취소했다


    성질머리가 시간이 갈 수록 더 뾰족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이게 원래 모습인데 그냥 가리고 살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 간접 조명만 켜두고, 초도 몇 개 켜고, 수면양말을 신고, 폭닥한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따끈한 뱅쇼를 마시면서

    The Holiday 를 보면 딱 좋을 날씨다


    일주일에 삼일만 일하면 좋겠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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