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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살 겨울
    기록/남김 2011. 12. 30. 01:02


                          Hampi, Mango Tree에서 먹은 탈리, two thumbs up!



    아주 약간의 조울증 증세가 늘상 있긴 하지만 이번 우울의 기세는 나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운동은 해서 뭐해 옷은 사서 뭐해 책은 읽어서 뭐해 학교는 다녀서 뭐해 여행은 해서 뭐해

    밑도 끝도 없이 이건 해서 뭐해. 하는 생각에 빠져서 잠은 12시간씩 자 뒹굴고
    ('잠은 자서 뭐해' 하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다 하 그것 참...)
    온갖 심술이란 심술은 혼자 다 부리고 지냈다

    아 굳이 살아서 뭐해 하는 생각까지 스멀스멀 들때쯤, 
    엄마의 따뜻한 한 마디에 늪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28살 겨울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훨훨 날아다닐 때야. 딸이 그렇게 살면 좋겠어 자유롭게'

    날아다닐 때다

    내년엔 더 밀도있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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