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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월이십이일, 오후열시
    기록/일상 2012. 3. 22. 22:28


                    카오산로드, Bangkok, Thailand



    작년부터인가,
    한 여름 더운 날에도 손이 한 번 차가워지면 온 몸이 덜덜 떨리는 기분이었다
    날이 갈 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서
    요즘은 매일 손목까지 얼얼한게 얼음주머니를 차고 있는 기분이다
    핫 팩도 쓰고 연신 비벼대고 불어가며 따뜻하게 해 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

    이 와중에
    오늘은 연구실 히터에서 찬바람이 슁슁.

    늘상 음산한 기운이 서려있어 바깥보다 기온이 낮은 멍텅구리 공대 건물에서
    벌써 히터를 못 쓰게 하다니 

    덕분에 나는 무슨 수를 써도 온기가 생기지 않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억지로 억지로 타이핑을 하다가
    아 이러다 병 나겠다 싶어 일찍 집으로.

    언 손을 녹이자마자 하루 종일 긴장한 몸도 같이 풀렸는지 몸살 기운이 벌컥 벌컥 다가온다
    정말, 정말, '지금'은 아프면 안 되는데
    팔목부터 손가락끝까지 저릿저릿 정신이 없다 


    튼튼하고 싶다
    며칠 잠을 잘 못 자도, 바빠서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도,
    한숨 푹 자고 나면 회복이 가능한 정도의 그런 체력이면 좋겠다

    하아.
    서럽구만. 


    ps. 그런데 저 사진 속 내 손은 정말 못 생기게 나왔다 저렇지 않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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