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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칠일, 저녁일곱시
    기록/일상 2012. 10. 7. 20:02

    . 오랜만에 연구(!) 좀 해보려고 안 그래도 무거운 짐에 노트북까지 얹어 들고갔건만,

    감기 몸살기운이 정수리에서 시작해서 예배 시간에는 눈을 뒤 덮고 (절로 눈이 침침해지는 뭐 그런거 있잖아)

    운동 도중에는 결국 손가락 끝까지 내려오는 바람에 일찍 귀가-


    생각해보니 주말 이 시간에 집에 있는건 처음 인 듯.


    동네 호커센터에서 입 천장이 전부 데어버릴 듯한 죽을 한 그릇 먹고는 (위생 등급이 무려 A 인, 로컬 호커에서 참 드문 집)

    gym에서 깨알 같이 챙겨온 뜨거운 커피랑 함께할 버터링 비스무리한 비스켓도 사들고 왔다

    그 동안, 운동 한 것 아까우니 과자 따위 먹지 않아! 라는 생각에 안 먹고 잘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과자 한 통 통째로 먹어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두통과 식탐이 정비례하게 증가하고 있군. 어니ㅏ렁ㅁ니ㅏ러ㅣㅏㄴ어랴런햐ㅐ)




    . 우리집(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집) 큰 딸은, 키도 덩치도 또래보다 큰, 곧 13살 소녀인데, 

    말하는 거, 행동하는 거, 전부 8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원인은 여러가지겠지만 행동 하나 하나 엄마의 통제를 받고 자란 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부모의 자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우리 엄마 아빠같은 부모님을 만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매일 같이 새롭게 깨닫고 있다.



    . 싱가폴이 누군가에게는 쇼핑천국.일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정말이지 쇼핑헬. 이다.

    퀄리티, 디자인,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쇼핑몰이 많다고 쇼핑천국일 수는 없잖아??!!


    그 동안 사들인 거라고는 트레이닝복 몇 벌 (곧 마라톤 대회라도 나갈 기세)

    나인웨스트에서 세일하길래 냉큼 집어든 가방, 핑크색 바디에 휘황찬란 줄이 끼어있는 동생 스니커가 전부.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 딱! '한 곳'이 조금 맘에 드는데, 

    지금 사봐야 한국가면 내년 여름까지 모셔두어야 하는게 싫어서 안 사고 있다

    그나마 자라 가을 신상이 정말이지 '하나같이' 내 맘에 드는데 

    여긴 자라가 우리나라보다 비싸! ㅋㅋ 게다가 더워서 입을 일이 없어!



    어서 방콕 가고 싶다 로컬브랜드들의 그 재미난 발상과 감각에 절로 행복해지는 방콕에.



    . 차우기가 문을 닫는단다

    자주가지는 못했어도 나랑 친구랑 항상 마음으로는 단골이라고 그랬는데.

    한국 가자마자 친구랑도 가고, 엄마아빠랑도 가려고 날짜까지 정해놨는데.

    마음이 슬프다

    엄마가 참 좋아하셨을텐데

    진작에 엄마랑 가볼껄.



    엄마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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