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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이십이일, 늦은열한시
    기록/일상 2013. 9. 22. 23:37



                                                             한강, 집




    티스토리 로긴 하려다보니 휴면계정이 뙇! 오랫동안 방치하긴 했구나.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모르는 분이 댓글도 남겨주시고 방명록도 @_@!

    (광고성 댓글은 전부 지워버렸다. 흥)


    논문 쓰면서 아 요 맛에 다들 박사하는 구나 싶었고, 

    어쩌다보니, 후다닥 쓴 논문으로 상도 받아버렸고, 

    눈 깜짝 할 새에 졸업을 했고, 시간이 하릴없이 가고 있다




    요 몇 달간,

    된사람 난사람 든사람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사람 보는 눈이 여전히 형편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고 있다



    얼마 전 부터는 골프를 시작했다


    당췌 그 넓은 땅에서 점 만한 공을 막대기로 쳐대는 운동이 과연 무슨 재미인지 알 턱이 없어서 갖은 회유(!)에도 안 하고 있다가,

    딸 둘 아빠가 부쩍 외로우신것 같아 보여서 아빠랑 함께하는 물리적 시간을 늘이는 방편 중 하나로 골프를 택했다

    처음 며칠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프고 재미도 없더니

    요새는 아빠가 늘 말씀하시던 스트레스 날리는 재미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면서 무식하게 연습 중 이다


    물론 여전히 이거 연습할 시간 반 만 들여서 빡세게 근력 운동 하면 내 근육이 쭉쭉 늘어날 거란 아쉬움은 늘 있지만,

    레슨비를 포함한 일체의 비용을 전부 엄빠에게 협찬받고 있는 상황에 이런 아쉬움 쯤이야.





    시간이 정말 하릴없이 간다

    늦어도 올해 12월에는, '내 것'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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