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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월삼십일일, 오전열한시삼십분
    기록/일상 2012. 3. 31. 11:36


                                                       Bangkok, Thailand

                                 

    . 넌 지금 아카데믹에 속해 있으니, 아카데믹답게 하렴

    이 말 정말 묘하게, 끊임없이 거슬린다

    내가 지금 순수 학문을 하고 있다면 당연한거지만, 아니잖아?


    마치 자신들만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그 착각들

    음. 음. 


    . 자꾸 다들 뭔 대학원생이 다른 학교까지 굳이 가서 수업 듣냐고 묻는다


    '아, 관심 있는 분야인데 딱 거기서 과목 오픈했더라고' 는 대외용


    '한 곳에 오래 있는거 지친다 

    맨날 같은 사람들 보는거 지겹다가 진짜 이유  


    그러니까. 내 성격탓이라고.


    (+ 게다가. 네트워크 넓힐 수 있는 기회잖아?!)


    . 엄마는 외출, 동생은 출근, 아빠는 서재에서 작업 중

    나는 왠일로 나의 공부방에 가지 않고 방에 눌러 앉았는데 왜 이리 과제하기가 싫으냐! 

    좀 합시다. 아니면 라오스 사진이나 정리하던지. (대체 언제 일기랑 사진 정리한담?!)

    아아아 백화점 가고 싶다 


    . 혼자 여행다닐 때 물+과일 외에는 잘 먹지 않는 내가

    방콕에서의 마지막 저녁이 뭔가 아쉬워 이것 저것 다 주문해서 먹어보고는

    아 이건 우리 가족들도 먹어야해. 하며 온갖 소스와 인스턴트 식품을 '쟁여'왔다

    내 배낭 갈 때 7키로였는데, 올 때 12키로였으니...

     

    내가 배낭을 풀어헤치고 봉다리 봉다리(!) 꺼내자마자 

    빠는 어이쿠 이게 무슨 냄새야? 하셨고 엄마는 해외여행 처음 간 할머니가 손자들 주려고 챙겨 온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중요한건, 과자 말고는 아직 한 번도 안 먹었다는거.ㅋㅋㅋ

    그래서! 오늘 점심은- 새우를 잔뜩 넣은 똠양꿍이다 으킥킥킥 (과연 아빠가 드실랑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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