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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월십오일, 저녁일곱시
    기록/일상 2013. 2. 15. 19:18


    . 새까맣게 타다 못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며칠 정말 격하게 놀아서 어제 오후 부터는 쭉 그로기 상태


    50대 엄마아빠도 안 주무시는데

    난 비행기 기다리는 잠깐 순간에도 안대 끼고 숙면

    사이판 공항에서 동생이 찍은 사진을 보니 노숙자가 따로 없다


    오늘 낮에는 학교에 가서 이것 저것 정리할 일이 많았는데, 도저히 갈 엄두가 안 났다

    아침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일단 잠 부터


    내일 아침 수업 준비만 아니면 지금도 잘 수 있을 텐데.


    체력이 좋아야 놀기도 잘 논다. 




    . 고1때, 일본 여행 갔던 것 이후로 십 몇년 만에 네 명 다 같이 해외 여행


    공항에 다 같이 모이는건 항상 누군가를 픽업할 때나 가능했는데, 

    나란히 지하철 타고 공항 가는 길이 그렇게나 좋더라



    매일 조식 부페에서

    애들과 엄마는 무표정하게 열심히 밥만 먹고 있고,

    아빠는 카지노에서 밤새고 까치 머리 한 채 포크를 끼적거리는 한국인 가족들을 볼 때 마다

    내가 우리 엄마 아빠 딸 인게 뭉글뭉글하게 감사했다

     



    . 월요일부터 출 to the 근!

    벤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했는데, 

    나랑 딱 맞는 포지션이 뜨질 않아 슬슬 조바심을 내던 차에 가고 싶은 곳 발견.


    면접 보고 나서 '아, 여기서 일하면 정말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물씬 물씬 날 정도로 면접도 유쾌했다


    당분간 주말마다 진짜 별로인 수업도 들어야 하고, 논문도 써야 하고, 정신 없겠지만

    신난다



    더 열심히 놀고, 더 열심히 여행 다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미련 없다.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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