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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 오전아홉시삼십분기록/일상 2014. 8. 8. 09:27
틈만 나면 공상, 특히 여행 공상에 빠져 있는 내가
대체 어디가 제일 그리운가(뭐 다닌 곳도 얼마 없지만) 생각해보니
역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새벽 향기, 시장의 소담스러움에 취해 혼자 베실 베실 웃고 다녔던 날들.
돈뎃섬 메콩 강변 해먹에 누워 책 하나, 비어라오 하나 들고 하루 종일 노닥거리던 날들.
신경 쓸 일 도, 신경 쓸 사람도 없이 혼자 글 쓰고 책 읽고 생각하던 그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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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즐겁게 살아야지.
월급 마약 맞아가며 적당 적당히 사는 건 이미 해 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