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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보니 2016년
    기록/일상 2016. 2. 28. 22:47





    . 어쩌다보니 티스토리는 또 휴면상태. 

    하루 하루는 괴롭게 지루한데, 1년은 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 8월에 있었던 엄마 수술은 잘 끝났고, 

    분당-일산-대전을 정신없이 오가며 오너드라이버가 된 이후 처음으로 내가 운전을 할 줄 앎에 감사했다



    . 나는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 사람이라 며칠 전 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작년 10월, 생각지도 못한 단편적인 기억들이 나를 삼켜버렸다


    꼬박 밤을 새우고 아침이면 만두 같은 눈으로 문을 나서야 했던 끔찍했던 날 들

    혼자 운전을 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기차에서도 눈물 콧물 범벅이던 날 들



    . 12월에는 파리 출장을 '홀로' 다녀왔다 얏호


    물론 그리 얏호. 도 아니었고, 많은 이들이 그 동네에 대체 왜 열광하는지 정말 1도 모르겠고, 

    다녀온 이후 내 면역력과 체력은 엉망이 되어버려서 두 달 반 동안 몸살은 6번, 구내염은 셀 수도 없이. 

    (지금도 입술에 딱지가 덕지덕지. 사과 하나를 먹어도 아가들 이유식 마냥 잘게 썰어야 한다)


    그래도 좋은건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J오빠를 딱! 만난것. 정말 울컥하게 반가웠다


    그리고, 몽쥬약국. 몽쥬약국은 사랑입니다.

    가기전 네이버 리뷰에서 어떤 사람들 100만원 어치 사가는 걸 목격했다길래 미쳤나 했는데


    ...알고보니 나도 미쳤.ㅋㅋㅋ



    . 이번달 초에는 엄청 뜬금없이 가족끼리 오키나와. 비바람을 뚫고 간 츄라우미는 감동이었고,

    오른편 운전석은 생각보다 금방 적응했고, 음식은 헬.이었고, 가족여행은 언제든 어디로든 좋다 가 결론

    다시 가라면?...나중에 스쿠버다이빙이나 하러 가던지. 

    (제주도 >>>> 오키나와. 오키나와 예찬자들은 뭐 어디 조용한 섬으로 가면 좋다는데...글쎄...)


    아,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에 심하게 빠져버렸다

    정말이지 못생겨도 그렇게 못생길 수가 없는데 연비가 미침.

    다음차는 무조건 일본차로.



    . 4월에 베프와 함께 가기로 한 후쿠오카행이 불투명해졌다 

    혼자 일본 여행 가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어서, 수수료 물고 취소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긴 한데.


    방콕을 다녀올까. 흠.



    꽃청춘 보면서 다시 불이 올라 세계일주 루트를 짜고 있다


    티비 보면서 잘 안 우는데, 그렇게 눈물이 난다

    가버린 나의 20대가 아쉽고 또 아쉬워서.



    . 나이가 들어도 경험치가 쌓여도 연애는 늘 어렵다 

    아니 연애도 이렇게 어려운데 다들 결혼을 어떻게 하는거지. 그냥 적당히 놓아버리고 사는건가.



    . 작년 가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나를 압도하고 있는 감정과 기억들을 떨쳐내려고 참 무던히도 애를 쓴다 

    오늘은 갑작스레 커피클래스를 다녀왔고 돌아오는 목요일부터는 요리를, 토요일에는 무려 발레를.

    다음주부터는 1년 동안 채 한 번 안 잡았던 골프를 다시 하기로. 클럽에서 거미가 나오지나 않을까 몰라


    물론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냐마는, 그래도 잠깐씩은 내 정신을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을테니 그걸로 되었다


    요즘 잠들 때 마다 '잘했다 잘했다 괜찮다 괜찮다' 를 주문처럼 외워주고 있다

    엄마가 자꾸 다른 사람 배려하고 생각해주지말고 너를 먼저 생각해- 라고 한 얘기를 수시로 상기시킨다


    ...하지만 그러면 제일 상처받는 사람은 엄마아빠일텐데 어떻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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