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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월십일-이십팔일, 일본
    기록/남김 2016. 7. 29. 16:17

                     7월10일-28일 Tokyo, Kobe, Tsuruga






    . 거의 3주나 되는 출장을 다녀왔다

    말이 출장이지 교육받으며 네트워킹을 아주 그냥 열심히. 희희희




    . 내 생각보다 도쿄 날씨는 아침 저녁 선선했고,

    내 기억보다 일본 음식은 더 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대체 왠 튀김음식이 그리도 많고 대체 왜 다 들들한거지. 왜지. 왜그런거지.

    스시도 그 가격이면 한국에서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은 쉑쉑버거(만세)와 블루바틀 커피(만만세)

    아 물론, 나마비루는 정말 맛있어서 매일 매일 정말 매일 마셨더니 곰 한 마리가 요기있네




    .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오지게들 '보수적' 이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살을 드러내지 않고 다니는게 대부분이었다


    충격적이게도 샌들에 스타킹을 꼭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긴 왜 모든게 극과 극인가 하는 생각을.



    심지어 이 여름에 위아래 검정 치마 정장에 80데니안은 되어 보이는 검정스타킹-_-은 대체 왜.

    심지어 저 복장이 생각보다 많아. 대체 왜.

    배려의 아이콘 일본인 아니었나? 보는 사람 눈도 좀 생각해줘야지 휴



    정말 우아하고 부티나거나 아니면 오 멋있다 소리 절로 나오는 패셔니스타들 소수 말고는 다 패션테러리스트

    친구들과 맥주만 마시면 제일 먼저 나오는 주제가 이 나라의 패션센스였으니 말 다했지.





    . 클래스메이트들 30명 중 반은 일본인, 반은 여기 저기 사람들이었는데

    일본인 특유의 샤이함인지 영어때문인지 우리 무리와 친하게 지낸 애들은 몇 명 안 된다

    다들 '나는 지금 놀러 온거야!' 마인드가 잘 맞아서 맨날 노는 얘기. 어쩌다가 정치 얘기. 





    . 수업 내내 융통성이라고는 정말 1도 없는 이들 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순간이 많았지만,

    언제 재해가 덮칠지 모르는 환경에서 융통성을 발휘했다가는 순식간에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일본에 있는 동안 도쿄 근처 이바라키현에서 잦은 지진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네이버 뉴스를 통해 알았다

    북한에서 로켓을 발사하든 뭘 하든 관심이 없는 것 같은 한국인과 비슷한 반응의 일본인들을 보면서

    이 동네에서의 삶도 참 고되겠다-는 생각도 잠깐.





    . 첫 주말에 동생이 급히 휴가를 내고 며칠 다녀갔고,

    이런 일 아니면 가 볼 일 전혀 없는 관서지방 쯔루가에서도 며칠 지냈고,

    내가 쯔루가에 가 있는 동안 아빠는 무려 무박으로 도쿄에서 일을 보고 가셨다




    . 말도 안되는 브렉시트 덕분에 엔화 최고점일때 환전을 하면서,

    나의 쇼핑욕이 불가항력적인 이 사태에 굴복하겠군 했는데 왠걸.



    백화점들이 전부 세일이네요? 심지어 이 미친 환율에도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싸네요? 

    (진짜임. 대중교통비, 생맥주, 수입맥주 말고는 한국보다 물가가 더 싸다.)



    백화점만 가면 '어머 이건 사야해' 하는 애들이 나타나니.  

    어쩌겠나. 안 사면 손해인데.

    덕분에 캐리어를 하나 더 사야하나를 두고 엄청 고민함. 


    다들 일본 가면 돈키호테랑 드럭스토어 가서 정신없던데.

    다 틀렸음. 다이마루 +미츠코시 백화점을 공략해야함.

     


    특히 구두 구두 구두 구두!!!!

    다섯켤레 사올 뻔. 

    두 켤레만 들고 온 걸 짐 챙길때는 감사했지만 그냥 다 이고지고 들고 올 껄 하는 생각이 지금 스멀스멀.




    . 어쨌든,

    좋은 사람들을 또 한 가득 만났고

    집에는 오고 싶었지만 대전을 다시 가는건 정말이지 미친듯이 싫다


    오자마자 도리를 꼭 보고 싶었지만 근처 영화관이 죄다 더빙판만. 아예.




    . 다시는 일본 안 가도 되! 라고 했는데

    9월 오기 전에 가족 여행 짧게 나가자-는 아빠 말씀에 찾아보니 만만한 동네가 후쿠오카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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