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월이십구일 늦은 아홉시기록/일상 2019. 9. 29. 21:37
무너지는 마음을 회피하고 달래고 억지로 기워가며 지내 온 몇 년의 시간을
늦게나마 후회하며 이제는 마음껏 무너지며 지내고 있다
한껏 더워지기 직전 며칠 지내고 온 방콕도,
일년동안 고이 두었던 핀 마스크 꺼내들고 다녀온 발리도,
생각만큼 그렇게 힘이 되어주지는 않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지금의 이 시간들이 다 지난일이 될 것을 믿기에
잠시만 더 마음껏 무너지려고 한다
마음껏 쏟아내고, 마음껏 풀어내고, 마음껏 자유하는
그런 시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