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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광화문
    기록/일상 2011. 3. 10. 23:57




    엄마에게 문자가 왔다. '아빠가 오늘 목요강좌 너랑 같이 들었으면 하시네~'
    매주 목요일, 교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서 강연을 한다. 
    안철수 교수님 박완서 선생님 정혜신 선생님 등등.
     
    2월에 확인한 이번 달 리스트 중 유명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있어서 이건 무조건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오늘이라는거다. 공부하다 늦게 가려던 마음을 한큐에 접고 (ㅋㅋ)
    광화문 교보에 들렀다 교회로 다시 빽- 할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서대문역즈음에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딸, 지금 홈피보니까 그거 다음주야. 이번주는 다른 분이야.'

    오늘 강연도 듣고 싶긴 했지만 갑자기 김이 빠져버렸다

    교보에서 파일도 사고 펀치도 사고 (참 빨리도 하는) 새학기준비-_-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다 말고
    날씨도 선선한데 걸읍시다! 하고는 광화문에서 명동까지 쭉 걸었다

    오랜만에 광화문 나들이라 기분이 살랑살랑 좋았는데,
    퇴근하는 정장사람들 행렬을 보며 기분이 '미친듯이' 좋아져 버렸다.

    양 손에 짐을 잔뜩 들고는 흐흐 거리며 바쁘게 내 옆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하루종일 고생하셨어요, 쉬세요- 라고 말했다 

    물론 속으로 조용히.


    (정장사람들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졌다니, 뭔가...좀 ㅂ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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