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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일기
    기록/일상 2011. 3. 16. 19:12
    
    1. 한 동안 안 마시던 와인 홀짝거리는 중 
        간만에 집에 일찍 왔더니 영 심심한거다
        그래서. 취나물과 Maisky's Elegie 를 안주삼아 혼자 세 잔 째.
        덕분에 지금 얼굴 완전 호빵맨이고, 몸이 곧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아마 8시면 취침.하지 않을까.

        양심상  샤또 몽페라는 안 따고 두었다. 혼자 맛난거 먹긴 좀 그렇자나.


    2. 나름 학교 일찍일찍 가고 있는데 효율성은 완전 빵점
       사실 학교에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참 긴데, 
       운동하는데 1시간 반 밥 먹는데 2 시간 뭐 이런식.
      
      갔으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흰 색은 여백이요 검은 색은 글자네. 
      게다가 몇 번 읽어도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 뭐 그런 수업들.
        
       특히 경제통계!!!
       무슨 해석학 수업도 아니고 이건 뭐...

       21살 때. 박사 사람(!) 의 말도 안되는 응용통계 전공 강의 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 저 사람 지금 뭐래??'
       그나마 응통은 나름 상식적인 통계의 틀 을 갖추고 있지만 경통은...


    3. 간만에 일찍 귀가하면서 서울대입구역에서 빅이슈 3월호 겟!
        북미에서 핫!하다는 왠 어린 가수가 메인 기사로 나왔는데 난 처음 보는 사람인거다
        으아 늙었다 늙었어


    4. 회사는 빠른 센스와 눈치+잔머리+나름의 논리+적당한 싸움꾼 기질 만 갖추면
        어떤 일을 해도 좀 편하게 할 수 있지만 학교는 그게 통하질 않는다 에이씨!!!!


    5. 몇 살 어린 아가들이 뭔가 다 아는 것 마냥 쿵짝쿵짝 말하는 걸 보면 혼자 씩 웃게 된다
        훗 일도 안 해 본 아가들이 뭘. 
        그러다가 깨닫는다.
        아, 신입 때 선배들이 날 보고 그랬겠구나 아, 엄마아빠가 날 보고 평생 그러셨겠구나

       어이쿠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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