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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간이 역, 기차 창살 넘어
라 사르디나에 담은 인도,
필름 9롤 중 건진 사진은 10장이 채 되지 않는다
젤리카메라 이후 네 번 째 토이카메라인데, 8년 동안 이런 적 처음
전부 노출 완전 실패, 흔들리기는 또 어찌나 흔들리셨는지
보통 한 롤 중 한 두장 노출 실패 할까 말까 했는데 하하 이것 참.
당황스러워서 맥주가 땡긴다 (난 아직 지사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피쉬아이를 건드리지도 않고 가방에 고이 모셔둔 게 후회스럽다
새 카메라에 적응도 안 하고 덥썩 여행에 들고 간 내 잘못이 가장 크지만
대체 넌 뭐 이리 까탈스럽단 말이냐 이 카메라녀석아!
정복해주겠어.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