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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십육일, 오후아홉시삼십분기록/일상 2012. 8. 26. 22:35
. 그제는, 퇴근하고 SMU 행사에서 만난 벤처사업가 아저씨랑 사업얘기(!)좀 하다가푸드코트에서 국수를 후룩후룩 먹고 혼자서는 절대 절대 먹지 않을 색소덩어리 이 동네 디저트(이름이 찬돌인가 뭐 그렇다. 맛은 팥빙수와 유사)를 먹고나이트 페스티벌을 즐겼다 조명쇼도 보고, 젓가락질이랑 공기놀이해서 과자도 타고, (구경꾼들이 연습하다 왔냐고...님들아, 젓가락질 20년째 하는데 그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니)인도에서 오밤중에 버스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르면 귀가 찢어져라 들리던 쿵짝쿵짝 인도 노래에 맞춰 하는 공연도 보고뭐 그랬다. .어제는, 아침부터 오차드에 있는 짐에가서 이러다 죽는 것 아닐까 싶은 스피닝 클래스를 한 텀 듣고,중국어레벨테스트를 하고 오늘부터 클래스에 들어가라는 말에 반사!를 외치고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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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십일일, 오후아홉시사십분기록/일상 2012. 8. 21. 22:38
. 주말엔 시내에 있는 gym 도 가고 (그 황금 시간에, 명절 맞이 목욕탕처럼 사람이 바글바글),쇼핑도 하고,차이나타운도 가고,마리나베이도 가고,클락키도 가고,아랍스트릿이랑 리틀인디아도 가고. 역시나, 제일 맘에 드는 곳은 리틀인디아랑 아랍스트릿!그 묘-한 인도 향기와 시끌 벅적한 인도 길거리 모습 아주 약간,인디안, 모로칸, 터키쉬 등등 내가 좋아하는 식당들이 길거리 한 가득- 정통 남인도 음식들을 이렇게나 빨리, 다시 먹게 될 줄 몰랐다 . 혼자서 참 무식하게 열심히 걸어다녔다 타고난 방향/길치인 나는 안 그래도 남보다 배로 고생인데,왠 오기인지 여행할 때 택시타면 왠지 지는 것 같아서 늘상 그냥, 걷는다덕분에 그새 아주 까맣게 탔다 . 내가 지내고 있는 집에는 기러기엄마+초딩 둘이 살고 있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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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십오일 오후열한시기록/일상 2012. 8. 16. 00:13
코 맹맹 거리며 11일 오후 도착. 서울보다 괜찮은 날씨와 습도에 조금 많이 놀람.어머나 여기 살만한 동네잖아? 내가 살게 될 동네가 생각보다 그리 후지지(?) 않아서 또 안심.아침 저녁으로 전형적인 싱가폴 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어 재미남.(할아버지들이 아침 7시부터 호커센터에서 맥주를 마신다거나, 저녁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손자들이 뛰어 노는 걸 보며 과일을 드신다거나 뭐 그런 사람 사는 풍경) 어영부영 출근했는데, 이건 뭐. 학교 연구실 분위기.누가 출근을 하든 말든, 퇴근을 하든 말든, 일을 하든 말든각자 자기 연구만. 회사 위에 있는 gym 등록.주말에도 할 생각으로 전 지점 가능한 걸로 등록.야심차게 출근 전에 운동해야지- 했는데 그냥 점심시간 or 퇴근후에 하고 있음GX 꼬박꼬박.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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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십일, 오후여덟시기록/일상 2012. 8. 10. 20:08
Gili island, Indonesia . 정말 오랜만에 들어온 이 곳에, 반가운 댓글 :) (언니, 티스토리는 글쎄 댓글에 댓글은 비밀댓글이 안되 ㅠㅜ 곧 만나 :D) . 어영부영 갑자기 비자 확정 되고, 신나게 가족 휴가 다녀오고, 내일은 출국 어제부터 무지막지한 감기 때문에 코 질질 머리 지끈 목소리 맹맹 덕분에 엄마랑 우아하게 브런치 하고 머리에 힘 좀 주려던 오늘 계획은 간신히 나가서 머리 하는 걸로 끝 가서 어찌 지낼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이런건 생각도 안 드는데엄마랑 같이 시간을 더 보낼 껄, 하는 아쉬움만 한 가득- 누가 보면 이민 가는 줄 알겠네. ㅋㅋ 내일부터 외국인 노동자 놀이 하러 가요.예에에에전부터 가 본 적도 없으면서 그냥 막연히 '아, 싱가폴 가서 몇 년 일하고 싶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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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십칠일, 오전열한시반기록/일상 2012. 7. 17. 11:32
. 난 작년 여름부터 무늬가 가득한, 혹은 색깔이 강한 몸뻬바지(!) 를 잘도 입고 다녔는데올해 갑자기 대.유행을 해서 입기가 좀 그렇다 그렇지만 이미 이 편한 고무줄바지들에 익숙해져서 다른 바지 못 입겠다 읭 .오랜만에 보는 이, 처음 보는 이 너나 없이 일부러 태닝했냐고- 물론 썬블락 두 시간에 한 번씩 바르는건 기본으로 하고 다녀요뭐 좀 잘 타요 내가그렇다고 마스크에 모자에 팔토시까지 하고서 미라처럼 다니고 싶지는 않아요 좀 깜씌.면 어때웨얼알유프롬을 인사말 처럼 들으면 어때 . 일주일동안 잘. 좀 많이 잘. 먹고 다녔더니 금새 보름달 떴다 밤마다 한강을 뛰어다니고 아침마다 빌리아저씨의 원모어를 들으며 부트캠프를 해도 여전히 보름달 아, 그나마 그걸 해서 이 정도인가?! 하긴 틈나면 와인 틈나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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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bok, indonesia기록/여행 2012. 7. 12. 14:23
Lombok, Indonesia 2012.07.02-05 학회 마지막 발표라 리조트 밖을 나가 볼 겨를도, 의지도 없었던. 첫 날, 제대로 준비 안 된 상태로 비행기에 오르게 되어 기분이 영 늘어졌는데롬복 공항에서 입국심사만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마자,기분이 마구 좋아졌다 그제서야, 밖을 나왔구나- 바다 건넜구나- 하는 생각에. Gili Island, Indonesia 마지막날, 쪽배 타고 길리섬으로.해변쪽은 휴양지 분위기 물씬, 골목길은 인도 함피, 라오스 루앙프라방 깊숙한 동네 분위기가 나던 길리섬배낭족보다는 가족단위 트렁크 족이 훨씬 많던 길리섬 말이 끄는 마차가 관광객용 주요 교통수단임에도 길거리가 유독 깨끗해서 가만히 보니마차 밑에 주머니를 만들어두었더라 이래저래 관광객이 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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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삼십일, 오전열한시삼십분기록/일상 2012. 6. 30. 11:30
어느 날, 덕수궁 돌담길 영양가 없이 바쁘기만 한 한 달이 지났다 말도 안 되게 2012년이 훅 지나갔다딱 작년 이 날, 정신없는 첸나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빗소리에 잠이 일찍 깬 덕분에 일찌감치 짐을 챙겨 광화문에 왔다Ella Firzgerald, 에피톤 프로젝트, Mondo grosso + Coffee + Rain의 조합은 정말이지... 출국 전 할 일을 적다가 이게 학회가 아니고 그냥 나 혼자 훌쩍 떠나는 여행이었으면 하는 바람에 씁쓸해졌다 하루종일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고 며칠을 지내도 그저 신났던 '나' 만의 여행이 고프다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다가도 타고난 기질과 성격을 내가 아니면 누가 보듬어줄까 하는 생각이. 꼬박 꼬박 챙겨보는 웹툰이 몇 작품 있는데어제는 다이어터랑 결혼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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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삼일, 늦은아홉시기록/일상 2012. 6. 3. 21:08
오늘 아침, 합정동 . 오늘 아침, 일찍 예배를 드리고 합정동 까페거리- 카페들은 아직 오픈 전이고 거리는 한산해서 가방을 휘휘 휘두르며 지그재그로 걸어다니는데 순간 훅 불어온 바람에서 라오스 향기가 스쳐지났다 그리운 라오스 . 어제 오늘, 할 일은 많은데 꼼짝도 하기가 싫어 밍기적거리기만 하다가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먹부림.으로아아아아 내일부터 입을 닫아야지 후아 . 지난 1주, 앞으로 적어도 2주는 커피 금지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약을 매 끼니 꼬박 꼬박 챙겨먹도록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 ...그 어느때보다, 기도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