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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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십삼일 오후 두시기록/일상 2017. 11. 13. 14:26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을 남겨두고자, 오랜만에 로긴. . PT를 7개월 꼬박 받았다 트레이너쌤과 운동합이 매우 잘 맞았음! 7개월 내내 닭가슴살/계란 +방토 +양배추 +고구마 조합을 거의 매일 먹었는데,다들 질리지 않냐고 묻지만 저 맛있는 조합이 어떻게 질릴 수가 있는가 근력량은 늘고, 체지방은 줄고, leg press 는 120, dead는 100을 찍고 내려왔다내려왔다. 고 표현한 이유는 혼자 할 때는 절대 무리 하지 않기도 하고 회원권도 끝난 김에 좀 쉬고 있어서. 대전에 새로 가보고 싶은 센터가 단 한 군데도 없어서 아직 그 어디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다지겨워져서 좀 옮기고 싶었는데 내가 다니던 곳이 최선인가봐. 역시 대전은 시골... 홈트는 계속 하고 있음. 다만 우왁우왁 무게를 들지 않을 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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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오일, 늦은 세시기록/일상 2017. 5. 5. 15:19
. 덥다 매우 덥다 집이 동향이라 그런지 정말 정신없이 덥다 심지어 중앙냉난방이라 냉방은 6월부터나 가능하다 어쩌지??!!! . 부서가 바뀌고 업무가 좀 많아졌다 좋은건 업무가 내 스타일 킈킈킈킈'당분간은' 대전에 있어도 괜찮겠다 오죽하면 오늘! 빨간날! 내가 회사를 나가서 일을 좀 하다 왔을까. 공휴일이라 겹겹이 쌓아둔 바리케이드를 요리조리 피해 회사 정문 통과하는데사원증을 샤샥 잘 들었음에도 청경아저씨가 한참을 갸웃거리셨다뭐지? 왜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엄청 두꺼운 반다나에 썬그리를 끼고 있었...아마도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셨겠지. 다행히 운전 중이라 버켄쓰레빠 신고 있는건 못 보심 반다나 얘기가 나왔으니. 나는 윤식당이 시작하기도 훠얼씬 전에 그러니까 몇 년 전부터 반다나를 잘 썼는데하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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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첫날 늦은열시사십분기록/일상 2017. 3. 1. 22:42
. 3월 부터는 운전할 때 경적을 안 울려 보겠어! 했는데. 네. 작심열시간 오늘만 3번 아주 크고 기이이일게. 하하하하 대전 진짜...다들 허허허헣 좋은게 좋은거지 허허허허헣 이러고 다녀서 이 모양 인 건가 서비스가 가미된 모든 업종(식당 백화점 등등 전부 다!), 보행자, 지하철 타는 사람 하여간 이 곳 저 곳 전부 엉망 진창이다 얼마 전 까지는 내가 문제인가 했는데 대전 출신 지인이 다들 정신 빼놓고 살고, 화를 돋우는 동네인 것 인정함 . 근육량도 훅 줄었고(체지방으로 채워졌.) 체력도 떨어지는 기분이라 다시 PT 받고 제대로 운동 시작- 집 근처에서 하던 발레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갤러리아 문센보다는 낫지만 자세도 안 잡아주는 수업이라니) 봄 학기는 패스하고 예전처럼 주말에 일산가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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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이십오일기록/일상 2016. 11. 25. 00:05
. 이 나라가 곧 망하는 거 아닐까 했는데, 광화문에서 행복했다 내가 한국인임에 감사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이렇게나 즐거운 기억을 하나 더 얹어줘서 감사 . 이 동네는 여전히(그리고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쭉) 답답이들 모임얼마전에 우리팀에 합류한 친한 언니는 계속 어처구니 상실 상태. 미안 근데 언니가 있어서 내가 숨을 쉰다 흑흑 . 엊그제 생전 처음 일반내시경 짠짠어른이 되는 수십개의 계단 중 꽤나 높은 것 하나를 오른 기분이다 수면내시경 할 때 마다 내 기억이 몽창 사라져 있는게 기분이 그렇게나 나빴는데,내시경이 이렇게나 간단(!)한 일이면 굳이 수면을 할 이유가 없잖아?! . 이사하면 주말에 서울 가는 횟수가 줄어들 줄 알았으나, 여전히 꼬박 꼬박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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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십오일 늦은여덟시기록/일상 2016. 9. 25. 20:16
. 드디어 와플기계 개시 레시피는 전부 내 취향대로. 통밀 검은콩 아사이베리 프로틴 가루들+오트밀+카카오닙스+올리브유+아몬드밀크 양은 내키는대로 적당히. 테스트나 해 보자 했는데 맛이 맛이!! 심하게 내 스타일!!!물론 다른 사람들이 먹으면 이게 대체 뭐야 라고 할 맛이지만나 님은 소중하니까요 나 님 내가 많이 아낀다! 올리브유 대신 코코넛유를 넣으면 약간의 스윗함이 더해져 완벽할 듯 . 오늘 브런치로 와플이랑 같이 먹으려고 일리 원두로 사발커피를 내렸는데세상 다 내 것인 것 마냥 맛있게 내려져서 거의 원 샷으로 마셔버림 ...영쩜오리터에 가까운 양 이었는데 말입니다. 결국 와플은 마리아쥬 웨딩임페리얼이랑 같이 냠냠. . 처음 이사 올 때는 출근 전에 차도 마시고 과일도 챙겨먹고 할 줄 알았는데꿈이 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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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칠일 늦은아홉시삼십분기록/일상 2016. 9. 7. 21:30
. 더위가 조금 물러가자마자 이사 완료. 유성 시골 보다 공기는 좀 안 좋아도 위치하나는 끝내주는(내 기준에서) 동네로 왔는데, 역시나 시골 아저씨들은 '아니 회사에서 왜 그리 멀리가??' 반응. 아 예.그래봤자 셔틀타면 20분 운전하면 30분인데. 멀...다니요. . 생필품은 사도 사도 끝이 없다. 심지어 엊그제는 1층 택배함을 3번 왕복해야했...... 코스트코에 수건 사러 갔다가 발견한 와플기계는 대체 몇 번이나 쓸까 싶긴 하지만,뭐 적어도 두 번은 쓰겠지. 추석 지나고 배송 되는 가구가 있어서 여전히 짐이 박스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만,어쨌든 홈스윗홈 문제는 기숙사에 있을 때는 차 끌고 마트까지 가는게 일이라 아예 안 먹고 잘 지냈는데여긴 홈플러스가 바로 옆 건물-_- 심지어 와인 왜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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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팔일, 저녁일곱시삼십분기록/일상 2016. 6. 8. 19:39
지리산 근처, 벚꽃길 . 몇 년 전 까지는 매번 웃기지도 않는 후유증이 그렇게나 오래 가더니, 이제는 놀랄 만큼 멀쩡하다이게 다 나이 덕분인가 경험치 덕분인가. 뭐가 되었든, 다행이다 . 일이 많다 물론 회사 다닐 때랑 비교하면, 일 많다고 얘기하기도 오글거릴 수준이지만.'오지게' 화 낼 일도 없고, '나 건드리면 물어버릴꺼야'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아도 되고,좋다. 좋은데, 실소가 절로 나오는 후진 사람들이 참 많다 . 이 시골 동네는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뭐 그런 애들이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걸 목격한다거나회사운동장에서 고양이보다 큰 그 어떤 동물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는 것을 본다거나잠깐 열어둔 창문 틈으로 온갖 벌레들이 쨘 하고 기어들어오는 그런 곳이라서더 이상 사람이 아닌 타 생물체 때문에 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