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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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기록/일상 2011. 3. 26. 20:26
. 아직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주말에는 쉬어줘야하는 뭐 그런 상황. 밍기적거리다 학교도 안 가고 아 이걸 어쩐담 하고 꿍시렁 거리다가 집 앞 별다방에 갔다 아니 여긴 뭔가요. 도서관인가요 이 좋은 날,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공부쟁이 놀이 하고 있고 그러기! 괜히 심술나서 나도 열공하는 '척' 했다 정신차리고 다시 보니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에 밑줄 엄청 그어 있고 난리 . 친구가 30번 째 생일을 맞이했다 (님보다 오빠인데 왠 친구? 우리 그런거 따지고 그러는 사이 아니다) 40살 50살 60살 그 이후로도 쭉쭉 생일 축하해줘야지 . 봄이 오고 있다 기온이 지금보다 약 5도만 높으면 좋겠다 빨리 맨발에 플랫신고 쫄바지 입고 다니게. 아직은, 발 시려 . 어제 동갑 모임을 하였다 산 중턱에서 하루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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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기록/일상 2011. 3. 16. 19:12
1. 한 동안 안 마시던 와인 홀짝거리는 중 간만에 집에 일찍 왔더니 영 심심한거다 그래서. 취나물과 Maisky's Elegie 를 안주삼아 혼자 세 잔 째. 덕분에 지금 얼굴 완전 호빵맨이고, 몸이 곧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아마 8시면 취침.하지 않을까. 양심상 샤또 몽페라는 안 따고 두었다. 혼자 맛난거 먹긴 좀 그렇자나. 2. 나름 학교 일찍일찍 가고 있는데 효율성은 완전 빵점 사실 학교에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참 긴데, 운동하는데 1시간 반 밥 먹는데 2 시간 뭐 이런식. 갔으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흰 색은 여백이요 검은 색은 글자네. 게다가 몇 번 읽어도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 뭐 그런 수업들. 특히 경제통계!!! 무슨 해석학 수업도 아니고 이건 뭐... 21살 때. 박사 사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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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자다 웃다기록/일상 2011. 3. 13. 01:16
1. 토요일인데 출근할 때 기상시간이었던 5시 40분에 깼다 그런데 낮잠을 무려 3시간을 잤으니, 결국 평소 주말 기상시간과 쌤쌤 2. 일본 화면을 볼 때마다 울컥 울컥 눈물이 난다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지금 심정이 어떨지, 마음 한 켠이 계속 서늘하다 10년 전 쯤, 아빠가 회사 연수 차 1년 간 도쿄에 계셨다 아빠가 일본에 계실 때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소름이 돋았다 몇 년 전, 해비타트에서 만난 언니가 지금 일본에 있는데 연락할 방법이 싸이월드 쪽지 뿐인게 답답하다 Halifax 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에게 지지난주쯤 보낸 메일이 반송되어 돌아왔다 한국에서 얼굴 본게 벌써 3년 전 이다. 도쿄 근처 군마현에 살고 있어서 직접적 피해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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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광화문기록/일상 2011. 3. 10. 23:57
엄마에게 문자가 왔다. '아빠가 오늘 목요강좌 너랑 같이 들었으면 하시네~' 매주 목요일, 교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서 강연을 한다. 안철수 교수님 박완서 선생님 정혜신 선생님 등등. 2월에 확인한 이번 달 리스트 중 유명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있어서 이건 무조건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오늘이라는거다. 공부하다 늦게 가려던 마음을 한큐에 접고 (ㅋㅋ) 광화문 교보에 들렀다 교회로 다시 빽- 할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서대문역즈음에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딸, 지금 홈피보니까 그거 다음주야. 이번주는 다른 분이야.' 오늘 강연도 듣고 싶긴 했지만 갑자기 김이 빠져버렸다 교보에서 파일도 사고 펀치도 사고 (참 빨리도 하는) 새학기준비-_-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다 말고 날씨도 선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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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다기록/일상 2011. 3. 9. 19:26
1. 요 며칠 무려 15인치 짜리 노트북(인지 데스크탑인지 모르겠어 사실)을 들고 학교에 가야 했다 노트북만 들고 다니면 모르겠는데 거기다 엄청 오방 오지게 두꺼운 책들도 함께 들어야 했다 정말 '울 뻔' 하다가 동생님께 엄청 굽신 거리며 님 백팩좀 빌려주삼- 했다. 작년 여름 동생이 뉴욕 쇼핑 전리품을 쫙 풀어놓는데, 마크네 집에서 '백팩' 을 사온 거 아니겠나. 아니 이놈아 백을 사와야지 백팩이 왠 말이냐!! 고 핀잔을 주었는데 이제와서 내가 그 백팩이 필요하게 될 줄이야. (진심, 평생 백팩따위 쓸 일 없을 줄 알았다) 뭐 하여간. 맥북에어를 당장 사야겠다 그게 결론 꺅 2. 매도 먼저 맞는게 낫지! 하며 제일 처음 발표를 덜컥 신청해버리고 드럼 레슨도 미룬채 주말내내 학교에서 눈누난나. 어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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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기록/일상 2011. 2. 4. 12:11
. 아무렇지 않게 세뱃돈 주세요- 하고 손 내밀 수 있는 내 처지와 넉살이 신난다 . 얼마 전 부터 가고 싶다 가고 싶다 노래를 부르던 부산에서 친구 둘(남자사람 둘!)이 데이트하다말고 자랑질 좋겠다 너네 흥 . 독후감 과제 때문에 읽고 있는 책들, 좀 화난다 '길고 빽빽해서' 는 두번째 이유이고 죄다 지나치게 서구중심이라서 읽다가 '썽질' 난다 . 언제부터인가 긴 호흡의 글을 읽기가 버거워졌다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에 익숙해져 버려서 인 듯. (오 마이!) . 이렇게 긴 연휴가 연휴 처럼 안 느껴져서 좋다 인터넷 쇼핑 배송 안되는 것 말고는 내 생활에 변화가 전-혀- 없으니까. ㅋㅋ . 대학원생이 주변에 이리도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나 처럼 공부 하기 싫어하던 사람까지 끼었으니 할 말 다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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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쉐프기록/일상 2011. 1. 6. 23:38
출근하는 동생 아침밥을 먹이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압력밥솥에 밥을 하였지 이상하게 '밥 향기' 가 안 나더라니. 짠 하고 뚜껑 열었는데 쌀이 익다 말았더라고 히히 점심 겸 저녁으로 찹스테이크를 먹겠다며 요란을 떨었지 레시피대로 했는데, 찹스테이크는 어디가고 고기스튜가 한 냄비 그래도 나름 찹스테이크스러운 맛은 나더라 (사실 혼자 감동했자나.) 오뎅국도 곁다리로 했는데 레시피에 국간장을 넣으라대? 간장뚜껑마다 붙어있는 엄마표 라벨을 아무리 뒤져봐도 '국'간장은 없는거지 그래서 '조선'간장 을 넣었어. 둘이 같은건지 다른건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만능 해결사 다시다 한 스푼 넣으니 캬- 김쉐프가 여기있네 그런데 요리 중간 중간 발생하는 설거지꺼리들을 그 때 그 때 닦아버렸더니 그새 손에 습진생겼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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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ne기록/일상 2011. 1. 3. 19:48
놀기 첫 날 근 3년간 꿈 꿔온- 느지막히 따뜻한 브런치 혹은 우아하게 커피 한 잔 으로 하루를 시작. 은 개뿔 금요일부터 쭉- 독감과 싸우다 겨우 일어남 (덕분에 신년 기분 저언-혀어-) 기모쫄바지에 등산 양말, 몇 년 신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보라색(이었던) 어그와 두터운 머플러로 중무장 내 몸이 오징어가 된 것이 분명하다며 흐느적 거리며 택시를 타려다 아, 난 이제 이런 사치를 부릴 수 없지! 하고는 지하철로. (대체 이 시간에 지하철에 왠 사람이 이리도 많은가 하는 생각을 1분에 한 번 씩) 일과 마치고 다시 약에 취해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오잉 하루가 다 갔네? 이번 주 부터 시작한다는 블라블라 세미나 교재 사서 예의상 표지는 한 번 꺾어주어야하고 아직 들을 지 안 들을지도 모르겠는 ..